플레이

델루카 가(家)

알레시아는 평소 중요한 날이라면 미리 전화를 했겠지만, 이번엔 그러지 않았다. 아마도 분노 때문이었을 것이다.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답을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.

경비원들은 말없이 그녀를 통과시켰다. 그녀 역시 지나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다. 경비원들이 망설였다 해도 그것을 잘 숨겼다. 하지만 그녀가 도착할 때까지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. 문을 연 여자아이는 손을 너무 꽉 맞잡고 있어서 손가락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.

가정부는 깊이 허리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았으며, 가슴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